이시바시
[俳句] 하이쿠
蝉時雨子は担送車に追ひつけず -石橋秀野 매미소리 쏴- 아이는 구급차를 못 쫓아왔네. 해군 훈련소 6주를 버티다 우연히 접한 하이쿠다. 하이쿠는 5.7.5의 음수율을 가진 일본의 정형시인데, 처음 봤을땐 시로 느껴지지도 않았고, 어떤 감상도 없었다. 하지만 이 시의 배경을 알게되면서 하이쿠에 빠지게 되었다. 이시바시 히데노가 이 俳句를 지을 당시인 1947년엔 쿄토에 결핵이 유행했었다한다. 그리고 이시바시 또한 결핵환자였다. 병이 심해져서 곧 죽음을 앞두게 된 이시바시는 구급차에 실려가게 된다. 이를 보는 그녀의 딸이 구급차를 쫓아간다. 하지만 아이의 짧은 다리로써는 구급차를 따라갈 수 없었다. 매미들이 시끄럽게 우는 가운데 아이도 함께 울고, 병실에서 이시바시는 눈물을 흘리며 매미소리를 듣는 수 밖에 없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