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해군창업경진대회 후기 (2)
군대

2022년 해군창업경진대회 후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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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출전 포기의사를 이야기한 것이 효과가 있었던걸까 위로휴가를 3일이나 얻어냈다. 원사님과 과장님이 굉장히 고생하시며 처장님께 직접 결제를 받아주셨다. 감사하다.

이야기하다보니 해군의 휴가에 대해 정리해보고 싶어졌다. 맞다 그냥 생각의 흐름대로 글을 쓰고 있는거다. 피곤하다.

 

해군의 휴가!

휴가에는 연가, 위로휴가, 포상휴가, 청원휴가, 공가 대충 5가지가 있다.

그 중요도로 따지면 연가 > 위로휴가 > 포상휴가, 논외(청가, 공가)가 되겠다.

 

1. 연가

연가는 27일이 주어지며 법적으로 보장되는 유일한 휴가이다. 따라서 편안한 말년을 위해 어떻게든 연가를 사용하지 않으려한다. '유일하게 보장되는 휴가'니까.

 

2. 포상휴가

포상휴가는 말그대로 포상을 위해 주어지는 휴가다. 군에는 병들을 제어하기 위해 양호/과실 제도가 존재한다. 과실이 1점이라도 존재하면 외출, 외박, 휴가를 모두 나갈 수 없게 된다. 과실받기는 어렵지 않다. 며칠지내면 자연스럽게 쌓인다..

이런 과실은 과실자훈련, 양호를 통해 없앨 수 있다. 과실자훈련은 보통 환경미화, 청소작업, 기타 노동등을 한다. 1시간에 과실 1점을 삭제해준다. 양호는 무언가 작업이 필요하거나 당직자를 대체할 인력이 필요할 때 '양호보고자 1명 지금 즉시 생활지도보좌관실에 보고할 것' 이라는 방송이 나오면 달려가 양호작업을 수행하고 양호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식사당번에 펑크가 있거나 내무당직자가 전역전휴가를 나갔다거나 하는 경우가 이 경우다. 양호 1점으로 과실 1점을 제거할 수 있다. 그럼 과실 없이 양호를 10점 모으면 어떻게 되느냐. 양호 10점 = 포상휴가 1일이다. 그래서 양호작업은 굉장히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그럼 왜 중요도가 위로휴가보다 떨어지느냐. 그건 위로휴가에서 설명하겠다.

 

3. 위로휴가

위로휴가는 그냥 어쩌다 간혹 주어진다. 공문을 잘 뒤지다보면 받을 구멍을 찾게될 수도 있고, 보통은 당직을 엄청 많이 서는 병들이 위로휴가를 많이 받게된다. 근무형태가 주야비비(주간당직, 야간당직, 비번, 비번)이거나 올비비(24시간 당직, 비번, 비번) 사이클인 병들이 많이 받는 것 같다. 시간외 근무를 공식적으로 하면 그때도 근거를 만들어 받을 수 있다. 왜 받는지 적어보려니까 잘 모르겠다. 이거 어떻게 받는걸까.

그럼 왜 위로휴가의 중요도가 포상휴가보다 높냐하면 포상휴가는 제한이 있다. 15일 이상 받을 수 없는 것이다. 양호작업을 엄청 뛰고, 뭐 생활반장을 하고 별 짓 다해서 포상을 엄청 받아봤자 15일이 최대다. 그 이상은 쓸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위로휴가는 그런게 없다. 예를 들어 매일 시간외근무를 하는 수병을 보자. 매일하니까 계속 양호가 쌓여서 전역전에는 분명 포상이 15일을 넘어갈거다. 그럼 15일을 넘어간 후에는, 이 수병은 아무대가없이 그냥 계속 시간외근무를 하는거다. 이 수병은 그래서 무슨 대회를 나가면 포상 몇일을 주고 이런거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어차피 못쓰니까.(그래도 이 수병은 운이 좋은거다. 내 동기는 거의 항상 당직을 서고 일주일에 2,3번 생활관에 복귀하는데 상병이 꺾일때까지도 휴가는 못나갈 것 같다고한다.. 챙길거라도 챙길 수 있는 근무환경에 감사하라.)

 

4. 공가와 청가의 차이

이건 나도 이번에 알았다. 우선 청가는 개수제한이 있고, 공가는 없다. 청가의 목적은 구직휴가, 질병치료목적 등이고, 공가의 목적은 공식적인 행사?, pcr검사 뭐 이런 공적인 용도로 사용한다. 그냥 받을일 없다고 보면된다. 자신이 공문을 잘 챙길 수 있는 환경에 있다면 부대관리지침이나 이것저것 글자하나하나 잘 찾아봐라.

 

멘토링

 졸려서 의식의 흐름에 맡겼더니 갑자기 뻘글을 쓴 것 같다. 해군창업경진대회의 본선진출자에게는 멘토링을 할 수 있게지원해준다. 우리팀은 박현규 킥스타트인베스트먼트의 경영총괄대표가 엑셀러레이터로써 멘토링을 지원해주셨다.

오늘 처음 멘토링을 진행했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 오커넥트에 있으면서 우리팀이 왜 계속 잘되는걸까 의문을 가졌는데 오늘 멘토링에서 알았다. 그걸 그대로 적용해보려한다. (시간이 없어서 늦은감이 있긴하지만..) 지금은 소속해 있지 않지만 우리팀에 굉장히 무관심했던 것 같아 미안함이 든다.

 

이글을 쓰는 목적이 뭐였는지 까먹었다. 이 대회를 나갈 다른 수병들에게 도움을 주고자였던 것 같은데..

요약하면 

(1) 대회참석하겠다 말하면 무조건 처음에 개인연가 쓰라하거나 가지고 있는 포상사용하라고한다. 만약 본선진출로 얻은 포상 1일을 사용하라하면 다음과 같은 논리를 통해 사용할 수 없다는 당위성을 얻을 수 있다.

"부여받은 포상은 우선 확보했다는 개념이며 수상결과에 따라 포상결과가 확정된다. 해당 포상은 수상결과에 따라 얻은 포상과 중복사용할 수 없으며 만약 이 포상을 사용하면 설령 1등을해서 포상 5일을 얻게된다하더라도 소용없게된다."

(2) 다 귀찮고 그냥 온라인참가하고 싶으면 공보정훈실에 빠르게 연락해보라. 이 또한 귀찮고 힘든 과정이며 오래걸린다.

(3) 대회측에서 온라인 참여를 굉장히 부담스럽게 여긴다. 준비하기 어려워한다는게 맞겠다.

(4) 다른 부대 참가자와 컨택하라. 상황을 공유하며 간부들끼리 최선의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는게 좋겠다. 

 

16,17,18일이 대회다. 대회 참가후 후기를 이어작성하겠다. 휴가얻겠다고 하루종일 뛰어다녔더니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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