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휴가를 받아낸 덕분에 발표평가를 잘 마치고 오늘 시상식까지 마치고 왔다. 후기를 적으려한다. 귀찮아서 정성들여 적을 생각은 없고 의식의 흐름에 맡긴다.
1. 발표평가
기억나는걸 주저리 적어보자면
3명의 심사진(교수, 창업관련등으로 구성됐던거 같은데 정확히 기억안남, 심사진에 군인없음)이 있었고, 발표장소였던 한경 다산홀은 웨딩홀로 쓰이는 공간이었다. 아래 사진은 대회사진은 아니고 대회장이 어떻게 생겼나 보여주고 싶어서 이미지를 찾았다.
발표장 분위기는 꽤 밝은 편이었다. 그리 엄숙하지 않았다. 발표시간 5분을 나타내는 타이머가 발표자쪽으로 하나, 심사진쪽으로 하나 설치되어 있었고, 5분 지났다고 바로 딱 끊어버리고 그러진 않았다.
거의 대부분(전부?) 개인 휴가를 이용해 참석한 것 같았다. 부대 복귀를 위해 시간을 계산중이라면 본인 발표시간이 조금 더 미뤄질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해야할 것 같다. 발표5분, 질문5분 딱딱 맞춰서 진행되지 않는다.(그럴 수가 없다. 조금씩은 밀린다.) 30분정도 여유를 가지고 계산하기를 조언한다.
질문들을 보면서 느껴진 심사진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을 정리해보자면
1) 팀원의 전문성
2) 비즈니스모델(뭘로 돈벌건지) 에 대해 주로 질문을 했다.
오랜만의 대회 참가라 재미있었다.
2. 1박2일 멘토링과 시상식
강력하게 참가방식과 휴가사용에 대한 수병들의 불편을 계속해 언급한 결과 이번에는 출장처리를 해주었다. 많은 발전이 있었다.
첫째날 멘토링, 둘째날 시상식을 진행한다. 발표평가 이후에 당일 바로 시상식참가자에게 연락을 하는데 수상성적은 알려주지 않는다. 시상식때 성적을 바로 발표한다.
멘토링이 꽤 길게 잡혀있는데 한 멘토가 여러팀을 담당하기에 보통 1시간 반에서 2시간정도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고보면된다. 멘토링 이전엔 해군창업대회 출신 오션플래닛 대표가 자신의 아이템과 대회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부사관출신이고 곧 전역할 예정이라고 했던 것 같다.
그리고 갑자기 내 블로그를 언급했다. 문제 생길 수 있다고 지우라는데 그럴 생각은 없다. 내 글들이 다음 참가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발표를 계속 들으면서 든 생각인데 난 사실 창업대회자체에 회의적이다. 예비창업패키지, 청년창업사관학교 그리고 그외 지원사업들을 많이 거쳐봤고 우리나라의 창업지원구조를 어느정도 안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창업대회가 창업문화를 망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 취지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대회를 위한 창업아이템을 만들어내고, 대회를 위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한다. 그 과정에서 창업의 본질이 흐려지는 것처럼 느껴져서 창업대회를 좋아하지않는다. 가끔 강연을 들어도 창업에 대해 이야기하기보다 창업대회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의식 따라 적다보니 헛소리를 하고 있었는데
늘 그렇지만 멘토링만큼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다들 많은 걸 얻어가려 노력했으면한다. 나와 다른 인사이트를 공유하는건 늘 즐거운 일이다.
18시에 멘토링을 마치며 한경식당으로 이동한다. 밥은 참치와 상추와 콩나물이 있는 비빔밥이 나왔다.식사 후 모여 해군 호텔로 이동하게되며 출장처리했다면 외부이동은 불가하다. 배달은 된다.
시상식 결과는 정말 예측 불가하다. 무조건 대상이겠다 싶었던 팀이 장려상을 타기도 했고, 장려상일거라 생각했던 내 아이템이 생각보다 좋은 상을 타기도했다.
즐거운 시간이었다. 대회자체도 즐거웠지만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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